기술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기술이 무엇이냐는 문제를 생각해봐야한다.

사실 기술이라함은 최종 완제품을 이야기하는것보다는 그 완제품을 만드는 설비를 뜻하는 것이다.

산업혁명이후로 단순 인간의 손기술은 기술이라 이야기하기 어렵다.

즉 나사못 하나를 만드는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한치의 오차없이 잘 깎아내는 것이 기술이 아니라

한치의 오차없이 잘 깎아내는 기계 설비를 만드는 것이 기술이라는 이야기다.

방송에서 맨날 떠들어대는 반도체를 보자.

반도체를 잘 만들어내면 기술력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반도체를 찍어낼 수 있는 기계를 잘 만드는 것이 기술력이 있는 것일까?

반도체를 잘 만든다는 것은 좋은 설비와 좋은 자재가 선행되어야한다.

근데 설비도 수입이고 자재도 수입이다.

설계? 반도체 설계의 선봉은 인텔이다.

또 amd도 있고 arm도 있다.

우리나라가 낄 자리고 실력도 없단 얘기다.

그럼 왜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라하고 마치 반도체 기술이 좋은것처럼 보이는 것일까?

우리가 학창시절 배웠던대로 우리나라는 중계무역에 특화되어 있으며

수출을 위한 수입이 이뤄질경우 세제혜택을 주며

다들 아시다시피 산업용 전기는 원가이하이다.

인건비가 이제는 싸지 않지만 하청, 용역으로 이뤄지는 구조를 보면 비싸지도 않고

이 위험한 산업으로인해 사람이 죽어도 푼돈으로 막고 끝나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가격의 우위를 가져갈 뿐이다.

물론 설비 왕창 자재 왕창 수입해서 맨날 반도체 만들다보니 생산상의 노하우는 가지고 있을 수 있으나 이건 그 어느나라 그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람 목숨 갈아넣고 원가이하 전기쓰고 말도 안되는 수준의 세제혜택이 기술이라고 할 수도 있으려나? ㅋ

반도차는 차치하고 나사못이나 볼트,너트를 보자

무엇을 만들건 기초가 되는 것이다.

즉 나사못 하나 볼트너트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면 기술력이라는건 없는거다.

그럼 우리나라는 나사못 하나 못만드나?

아니다 만든다.

다만 형편없다. 불량률도 높고 마무리도 거칠다.

그래도 싸게 잘 만든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싸게 대충 만드는건 우리보다 중국이 더 잘한다.

결국 기초가 되는 나사못하나 제대로 만들어내는 기계를 만들 기술력도 없다는 얘기다.

이는 모든 산업 공히 통하는 얘기다.

원천기술이라는건 없을뿐더러 기초가되는 부품하나 만들지 못한다.

인문과학쪽도 마찬가지다.

오천년의 역사로 자위할뿐

반만년의 역사동안 이름 내세울 철학자 하나 없다.

그러니 기술도 없는 것이겠지만...

국뽕에 빠져 자위를 하거나

너무 폄하하는 것도 안좋다.

다만 현실을 정확하게 보고 이를 인정해야 다음 수순을 밟아나갈 수 있을것이다.

기술이 없는 것이 현실이고 사실인데

이를두고 폄하라 하지말자.

사람이, 사회가,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첫걸음은
냉철한 시각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그 결과에 수긍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모래위에 성을 쌓고 있다.

이것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지금이라도 모래위의 성을 포기하고

잘 다져진 흙으로 된 터나 튼튼하고 커다란 바위를 찾아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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