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수천 수만가지의 감정이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평생동안 똑같은 기분이란 없고.....

매번 다르기 때문에 기억하고 싶은 것과 잊고 싶은 것이 생기나 다......




첫사랑의 달콤한 추억........

집 이외의 다른 사회를 접하게 된 초등학교 입학식.......

처음으로 결석하던날........

눈물이 쏙빠지게 담임에게 맞던 추억......

허락될 수 없었던 학창시절의 일탈들.......

촛불 한개와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던 잊혀진 친구와의 기억.....

군 입대하던 날......갑자기 쏟아지던 눈물.......

솜물고 약바르던.......하면 안될 살인의 충동을 느꼈던.......

첫키스....첫경험.........

처음으로 사람을 때린날.........

바람맞던날........

이유없이 내리는 빗속을 걷던.........

반가운 목소리를 외면해버렸던 기억......

첫출근 하던날........퇴사하던날.....

형과 형수가 만인의 축복속에 식을 올리던 날.......

삶을 포기하려던 날........

세상을 부셔버리고 싶던..........

겨울 바닷가를 거닐었던...........

아무나 붙잡고 싶었던 때.......

믿었던 친구가 배반하던 날.......

날 믿어주는 친구를 배신했던 날.........

여잘 돈주고 샀던 날..........

술취해 쓰러져 죽을뻔했던 기억.....

엄마에게 욕했던 날......형에게 죽도록 얻어터지던.........

오토바이타다 트럭에 받혀 죽을뻔했던......살아난게 기적이었던.....

작열하는 태양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취해가던 기억.....

콘서트장에서 목이 터져라 노랠 따라 부르던날......

무심코 던진 돌로 옆집 간장독을 박살내던 날......

선생님 뒤통수에 무언가를 던졌던.........

왜 우린 영토회복이고 타인은 침략이냐고.......선생님과 울며 싸웠던 날.......

돈 훔쳤다가 베란다에 내동댕이 쳐지던 날........

처음으로 운전하던 날.........









가슴 떨림으로 감히 앞에서지 못하게 하는 그녈 만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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