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잘 사용하진 못하지만, 못질은 시원하게 잘하고...
신호가 바뀌면 그 신호가 다 지나도록 반대편에 다다르진 못하지만, 가야할 때와 가지 말아야할 때를 잘 구분하며...
달려오는 버스를 따라잡아 타진 못하지만, 한시간을 다시 기다리고 절대 택시를 타는 법은 없으며...
눈이 어두워 신문기사도 잘 못 읽지만, 보아선 안될 일 앞에선 눈을 가릴줄 알고...
고집이 세어 무슨 말로도 꺽진 못하지만, 그건 수많은 경험에 의해 굳어진 심지다....

노인네라.... 노친네라 말하는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이 어른들을 탓하며 세상을 원망할때....
그들은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지 못했음에 침묵하고...
빨리 흐르는 시냇물을 보며 빨리 달려나가자는 말에....
그저 천천히 강가를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기고...
자신의 삶, 세대가 중요하다 외칠때, 그들은 어린아이들의 삶을 걱정한단다...

풍부한 지식에 자만하는 젊은이들이여.....
참된 지혜는 세월을 보낸자들의 특권임을 아는가...
신문 몇자 더 읽어봤다고.... 네 갑절의 세월을 살아온 사람 앞에서 잘난척하는 일이 잘하는 짓인지 생각해봐라....
대학을 나와서 이리저리 쌍욕하고 다니는 이들이여....
욕은 커녕, 뒷담화 한마디에 조심을 기울이는 노인들에게서 배워라...

네가 많이 알고 있을지는 모르나... 그것을 함축한 것이 어른들의 잔소리임을 명심해라.
네 지식은 훗날 연륜의 밑거름이 될 뿐, 지금의 자랑거리는 아님을 아는가...
네 선택이 옳다고 믿지만.... 네가 십대때 옳다고 믿었던 일들을 떠올려보아라....
지금의 생각이.... 훗날엔 창피한 일이 될 것이다...

네가 노인들에게 손가락질을 한다면.....
네가 노인이 되었을때 주먹질을 당할것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네가 젊어서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다니는가 몰라도... 원하던 원하지 않던 그 고개는 곧 숙여진단다....
학창시절 답만 죽어라 외우던 버릇으로 세상을 보지말고....
잘못배운 지난날을 반성하고, 새로, 다시 배워라.
답은 스스로 구하는 것이지.... 남들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것이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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