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해야할 품목리스트를 작성한다.

 -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반드시 메모를 해둔다. 요즘 스마트폰은 공히 메모를 지원한다. 기존 피쳐폰도 간단한 메모는 가능하다. 장소,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정도 메모가 가능하다. 메모를 해두지 않으면 꼭 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게되고, 필요없는 물건만 잔뜩 구입하게 된다. 반드시 메모를 해두자.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마트, 백화점에 가서 눈에 띄는 물건 위주로 구매를 한다. 리스트를 적어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두가지 사는 것이면 모르겠지만, 그것조차 잊어버리는 경우가 생기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대다수이다. 적어두지 않았는데 좋은 물건을, 사야할 물건을 보았다면, 다음에 사야할 리스트로 메모만 해두자.

2. 가격을 비교한다.

 - 제품의 구매처는 다양하다. 인터넷, 홈쇼핑, 백화점, 대형마트, 집주변 소매점, 전자상가, 재래시장, 도매시장 등등등 최소 3곳 이상의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홈쇼핑,대형마트가 제일 싸다는 편견은 버리는 것이 좋다.

특히나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제품들은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구입이후가 더 중요한 제품들이 많다.

한 예로 공구의 경우 인터넷보다 공구상가에 가면 더 싸다. 오픈마켓의 수수료가 12%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가격을 알아보고 가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3. 제조업체를 확인한다.

 - 필요로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 딱 한곳이라면 모르겠지만, 실제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몇억짜리 명품 외제차를 살 예정이라면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조원을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

대부분 대기업제품은 비싸고, 중소기업제품은 싸고, 명품은 비싸고 보세는 싸다. 싼 업체만 찾다가 품질에 실망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대기업 제품이 중소기업제품보다 보잘것 없는 경우도 많다.

4. 자금 계획을 세운다.

 - 대부분의 구매가 충동구매로 이뤄지는 현 시대에 자금 계획을 세우는 소비자는 거의 본적이 없다. 저렴한 제품은 카드 일시불이나 현금, 비싼 제품은 카드할부, 왜 그렇게 사야하는지 이유는 없다. 그냥 돈이 없으니 카드로 사고, 할부로 살 뿐이다. 할부로 사더라도 매달 일정 금액이 지출되는 것인 만큼, 자금계획은 꼭 세워둬야한다.

이런 계획 없이 물건을 사게되면 정작 꼭 필요한 물건을 구입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키우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금계획은 치밀하게 세워야한다.

5. 꼭 필요한 물건인지 시간을 두고 고민한다.

 - 사고나서 한두번 입고 옷장에 처박히는 옷, 한두번 들고 사라지는 백, 한두시간 가지고 놀다 구석에 처박히는 장난감, 잡동사니로 꽉 차버린 진열장 등등 구매한 이후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물건들이 생각보다 많다. 대부분 집안 구석에 쌓아두거나 휴지통으로 들어가게 된다. 혹은 사용빈도가 낮아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정말정말 꼭 필요한 물건인지 시간을 두고 고민해 보아야한다.

6. 사용,활용 방법을 반드시 메모한다.

 - 홈쇼핑에서 도깨비방망이(핸드블랜더)를 판매하고 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이것저것 유용하게 쓰일 것처럼 보인다. 전화를 걸고 카드 할부로 구매한다. 집에 도착한다. 과일도 갈아보고, 채소도 갈아보고......반죽도 해보고, 휘핑크림도 만들어본다.

하지만 곧 찬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 좀처럼 햇빛을 보는 일이 없어지게 된다. 활용법은 많으나 활용하지 않고, 활용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 물건을 구입한 이후 어떻게 쓰일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그 메모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과정이 없다면 그 물건은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에 불과하다.

7. 구매계획이 확정된 후 바로 구매하지 않는다.

 - 1항에서 6항까지의 과정을 다 거치고 구매를 결정했다면 약 1~2주의 시간을 기다린 후에 구매한다. 그 사이에 그 물건을 누가 선물해 주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다만 더 고민해 볼 필요는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천원을 쓸 때 10분을 고민하고, 만원을 쓸 때 한시간을 고민하고, 10만원을 쓸 때 하루를 고민하라는 얘기는 괜한 소리가 아니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찾아보고, 대체 가능한 제품은 없는지 찾아보고, 사용처에 대한 고민도 더 깊게 해 보는 것이 좋다.

8. 명품, 브랜드는 단순 참고사항이다.

 - 의외로 명품과 브랜드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 그저 남들이 명품이라하면 명품인가보다하고, 남들이 브랜드라하면 브랜드인갑다 한다.

필자에겐 20년된 가디건이 있다. 명품도 아니고, 브랜드도 없다. 소재는 정확히 모르지만, 보풀도 거의 일지 않고, 스웨터처럼 입다보면 약간 늘어나지만 세탁기에 돌리고 나면 거의 원형으로 돌아간다. 이런 옷인줄 알았다면 10벌은 사놨을 것 같다.

고등학교때 사서 대학시절을 거쳐 지금까지.....특별히 아껴입지도 않았다. 그럴만한 옷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이 기억할 정도다 20년을 입었으니....;;

일단 명품,브랜드라고하면 기본적으로 품질이 뒷받침되어야한다. 제품은 구질구질한데 명품딱지 붙고 브랜드랍시고 로고 붙여서 파는 경우가 너무 많다.

기본적으로 제품에 요구되는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명품이 아니고 브랜드가 아니다. 명품,브랜드라는 금박을 씌운 쓰레기에 불과한 것이다.

제품을 고르는데 있어 명품과 브랜드는 한 과정일 뿐, 제품 선택의 절대적인 이유가 절대 될 수 없다.

중소기업제품이지만 튼튼하고 기능이 좋으면 어설픈 명품,브랜드보다 나은 것이다.

품질이 뒷받침이 되어야 명품이고 브랜드인 것이다. 만원짜리 제품을 만오천원에 파는 중소기업이 있는가 하면, 천원짜리 제품을 10만원들여 광고하고 20만원에 파는 소위 명품, 브랜드가 너무 많다. 이것은 실제 소비자들은 거의 알고 있지 못하다.

9. A/S 에 대하여 확실히 알아본다.

 - 전자제품의 경우 사람들은 삼성과 LG의 A/S가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비스센터는 많지 않다. 대부분 판매점이다. 고객이 제품을 직접 들고가서 A/S를 받을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자리에서 수리가 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판매점이 많지 않은 불량률이 낮은 회사의 제품을 살 것이냐, 불량률,고장률이 높지만 판매점이 많은 회사의 제품을 살 것인가 고민해봐야한다.

대부분의 대기업 A/S센터는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사후서비스 금액은 높게 책정되어 있지만 사용되는 금액은 많지 않다. 외주로 되어있는 서비스센터에서 자체 처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서비스센터.....하지만 무상기간이 끝나고 유상처리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서비스센터는 본사로부터 무상서비스 금액을 덜 받아도 된다.

대우일렉은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제품가격이 싸다. A/S는 여타대기업과 차이가 없다. 어진간한 중소기업들도 무상기간중에는 출장수리를 통해 A/S를 하고 있다. 개인업체들도 택배를 통해 A/S를 하고 있다.

조금 불편하다고 느껴지지만 무상기간중에 고장이 덜나는 제품을 싸게 살 것인가? 상대적으로 편하게 느껴지지만 무상기간에도 그 이후에도 고장 잘나는 제품을 아주 비싸게 살 것인가?

10. 값비싼 제품일수록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한다.

 - 특히나 가전제품, 자동차, 시계, 귀금속, 핸드백, 겨울외투 등 상대적으로 값이 나가는 제품을 구매할 경우 믿을만한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안타깝게도 믿을만한 전문가는 만나기 힘들다. 업체 뒷돈을 받고 추천을 하는 블로그나 전문가가 생각보다 많다. 거의 9할에 가까운 블로거, 전문가들이 진짜 좋은 제품은 소개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또한 업계에서 매장당하지 않기 위해서 좋지 않은 제품을 좋다고하고, 정말 좋은 제품은 흠을 잡아 깎아내린다.

그리고 그런 제품은 대부분 삼성이 만들거나 대기업에 연류된 경우이다. 아이폰이 그 좋은 예며, 대우일렉의 전자제품이 그러하다.

필자는 컴퓨터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정말 좋은 제품을 사지 못하고, 대기업에 낚이고, 인터넷업계에 낚이고, 동네 업자들에게 낚이는 것을 숱하게 봐왔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다.

값이 나가는 제품인만큼, 더 많이 고민하고, 더많은 정보를 찾아야하고, 진짜 전문가에게 조언을 듣는 일은 꼭 필요하며, 충분히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물론 저도 위에 열거한 내용들을 다 지키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네 삶이 다 그렇지 않나요? 100%는 없습니다. 그저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하나도 실천하지 않고 주저앉아버리진 마십시요. 더 나은 삶, 더 좋은 제품을 쓰고, 더 윤택한 삶을 원하신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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