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여년전부터 일간지와 TV방송에서 한문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4~5년 전에는 국사가 필수과목에서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문이 사라지자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습니다. 저또한 많이 반겼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 한문을 배워야하는지 몰랐기 때문이죠. 그저 불편한 활자쯤으로 치부했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문공부를 해야하는 분명한 이유 http://asher-tech.tistory.com/98

그리고 역사.......

역사를 배우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를 치부하는 위인은 없었습니다. 그 가치와 배움의 필요성을 높이사고 강조하는 일은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옛것을 바탕으로 새것을 안다.)

위 고사성어는 다들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한문수업이나 역사수업시 꼭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이죠.

실제 교육이라는 것은 모두 과거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지금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일이 현재일 뿐, 텍스트로 옮기고 연구하고 정리하면 이미 과거가 되는 것이죠. 극단으로 치닫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학창시절을 떠올려보십시요. 모든 수업은 최소 수년에서 수십,수백,수천년 전의 일들을 가르치지 않았습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데 말이죠. 현재나 미래를 가르치지 않고 왜 과거를 가르칠까요?

역사는 반복된다는 이야기는 둘째 치더라도, 역사를 배우는 것은 현재를 살고,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일반화된, 정도로 불리는 방법입니다.

요즘 다들 힘들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대기업과 정치인들은 오히려 살기 좋은 시절이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상반된 견해가 나올까요?

그럼 잠시 역사를 살짝 들춰볼까요?

로마의 번성은 '길'에 있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명언을 들어보신적 있으시죠? 그들은 새 영토를 차지하게 되면 먼저 길을 닦았습니다. 로마로부터 이어져 온 길이죠. 이동경로가 확실해야 원거리의 점령지도 통치가 쉬워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고, 실제 맞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로마의 쇠퇴는 무엇때문일까요? 지도층의 방탕한 생활? 중산층의 몰락? 빈부격차 증가?.......왠지 요즘 우리 사회와 닮아있지는 않나요?

물론 과거가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상당부분 닮아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마의 멸망에서 본 내용이 지금의 우리와 닮아있다면, 우리도 멸망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너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경우를 살펴봅시다.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전 수십년간 우리네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당파싸움이 치열하였고, 온 나라에 탐관오리들이 들끓었습니다. 일본을 둘러보고 온 사신들은 진실을 고하지 않고 서로 다투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럼 그 결과는요?? 그 후엔 어떤일이 있었죠?

그 당시의 모습과 지금 우리의 모습이 닮았다고 생각되지 않으세요?

임진왜란과 한미FTA 둘 중에 어느 것이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한미FTA가 발효된 이유와 그로인한 국민들의 피해는 너무도 많이 닮아있습니다.

하지만 수백년 전과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죠, 그것은 과거에는 어쩔 수 없이 임진왜란의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단 얘기겠죠?

그럼 이쯤에서 역사 이야기는 그만하고......재밌어지려니깐 그만한다구요? ㅎㅎ 글의 요는 역사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어떠신가요? 역사를 배우는 일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생기셨나요? 역사를 통해서 현재를 보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와 닿으십니까?

그런데 역사는 왜 안가르치려고 하는 것일까요? 이런 보잘것없는 일개 개인도 그 중요함을 아는데 말이죠.

정치인들은 당연히 역사가 중요한 것인지 압니다. 오히려 저보다 백만배는 더 잘 알고 있지요.

국민들이 역사를 공부해서 현실을 돌아보고 미래를 예측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자신들이 골려먹기 좋게 멍청해야한다는 이야기죠.

한문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도 그것에 있습니다.

정치인들과 재벌들은 어떻게하면 국민들을 멍청하게 만들까만 연구합니다. 너무 심한 비약이라구요? ㅎㅎ 과연 그럴까요? 주인보다 똑똑한 노예는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간언을 올리는 자들은 숙청을 당합니다.

여러분의 직원, 또는 하급자가 굉장히 똑똑하고 일처리도 잘하면 기분이 어떠신가요? 물론 보기 좋고 든든하기도 하겠죠.....하지만 너무 뛰어나면 사장을 넘어서서 퇴직하고 경쟁사를 차리게 되고, 상급자의 자리를 위태롭게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쓸데없는 업무도 던져주고, 이런저런 말로 회유도 하고,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정치인,재벌들도 똑같습니다. 똑똑한 국민, 소비자는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저지르는 악행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역사와 한문을 배우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역사를 배우면 그것을 근간으로 현세를 비추고 미래를 내다봅니다. 또한 한문을 배움으로 객관적이고, 깊은 사고가 가능해져 현재를 살고,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수준이 높아집니다.

바로 너무 뛰어난 종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글이 상당히 길어질 소지가 다분합니다. ^^;; 이정도로 마무리 짓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드린 몇줄의 글로 역사와 한문이 사라진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잘 모를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글을 다시 읽어보시고, 고민도 조금 해 보시고, 링크 걸어드린 글도 읽어보세요.

그리고 한문과 역사 공부는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아주 깊은 학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까막눈 수준만 벗어나도 됩니다.

미천한 필자의 계몽운동은 계속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인터넷 검색중 우연찮게 박현준선수에 관한 글을 보았다.
항간에 유행아닌 유행처럼 번저버린 스포츠승부조작.....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니였고 정말 안타까운 선수가 그 일에 휘말렸다.

(청룡팬이었고..LG로 넘어와서도 계속 팬이었는데....작년에 괴물급 신참선발 투수가 나왔죠....바로 그 선수가 박현준 선수입니다.)

후배에게 도움을 주고자 어쩔 수 없이 승부조작에 참여했다는 그를 두고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사자성어에 빗대어 그 선수를 처벌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었다.
춘추전국시대에 마속이라는 장수가 있었는데 기개가 높고 뛰어났으나 제갈량의 명령을 어기는 죄를 범하였고, 이에 제갈량은 눈물을 머금고 법에 따라 마속의 목을 칠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이 이 사자성어가 나오게 된 이유이다.

한낱 사자성어 하나 때문에 한문공부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한자를 살펴보자.
읍泣-소리없이 울 읍
참斬-벨 참
소리없이 울며 베었다는 뜻이다.

한자는 사람의 생각을 풍성하게 만든다. 기억이 날 지 모르겠지만 한자는 뜻문자이다. 한글자 한글자가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네 단어의 개념이 한 글자에 들어가 있고, 또한 그 글자글자의 조합으로 단어의 개념을 갖기도 한다.

한자는 그 뜻을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려울 뿐만아니라 단순히 한글로 쓰여진 단어로 인지해도 상관 없으나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위에서 언급했던 사자성어만 보더라도 단순히 글자 4개로 끝날 것이 제잘량과 마속, 소리없이 울며 베는 것 등등 글자수로는 표현 못할 수많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자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한글의 위대함과 편리함, 굳이 한문을 써야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건국이래로 한문을 몇천년을 써왔다. 한글을 쓴 것은 5백여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훌륭한 문자이고 한글이 나름 오랜기간동안 쓰여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고, 한글로만 표기되면 뜻을 분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전문서적의 경우 한문이 많이 쓰여지며, 특히 법에 관련된 내용들은 거의 한문이다.
한문으로 쓰지 않으면 그 뜻이 모호해져서 해석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참고로 전세계 공식석상,회의에 쓰이는 언어는 불어이다.
불어는 모든 사물에 성(姓)을 붙인다.(이것만 봐도......星,姓,性 한글로 모두 성,성,성....물론 문맥으로 판단가능하지만, 한문을 안다면 글을 이해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글의 정확성,객관성이 높고, 각 나라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경우 우리가 알고있는 세계공용어 영어를 쓰지 않는 이유이다.

또 영어 얘기가 나왔으니 덧붙여보겠다. 영어 원어민들은 일정 수준이 넘어서게 되면 라틴어를 배운다.
라틴어를 쓰는 나라는 없다. 고어(古語)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라틴어를 배운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고어를 배우는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언어가 있고, 훌륭하다고 믿으면서도 왜?왜?라틴어를 배우는 것일까?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문화를 배우는 일이고 역사를 배우는 일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사자성어를 배운것이 기억나는가?
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 것을 안다는 뜻이다.
일제강점기가 시작되고나서 일본놈들이 제일 먼저 했던 작업이 역사학자들을 모아서 우리나라 역사를 새로 쓰는 일을 했다. 수많은 역사서를 날조했고, 광개토대왕릉비에 시멘트를 처발라가며 글자를 위조하기도 했다.
이만큼 과거를 아는 것, 그것을 알기위한 문자를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요즘 한자검정 등 한자 열풍이 불고 있는 듯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교육이다. 그저 단어 몇개 외우고 끝나버린다. 배운것은 써먹어야 잊지 않고, 반복해서 몸에 익혀야 활용이 가능하다. 한자,한문은 언어고 문화이다. 단시간에 승부보는 시험과목이 아니란 얘기다.
난 역사학자도 아니고, 글쟁이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필요없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것이다.
기껏 대학교 겨우 졸업한 본인도 그 중요함을 아는데 정치인,기업가들은 이 내용을 모를것인가.
훨씬 똑똑하고 많이 배운사람들이고, 그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훨씬 더 자세하게 안다.
그렇다면 사회는 왜 한글사용을 권하고 한문을 없애려고하는가!!

소위 상위계층은 하위계층을 부려먹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한다.
종이 주인보다 똑똑하고 많이 배웠다고 생각해보자. 주인의 입장에서 그 종은 눈에 가시일 것이다.
마음대로 부려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
기업인들 정치인들은 국민을 종처럼 부리고 싶어한다.
따라서 똑똑하고 많이 배운 국민은 필요없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서 요즘 교육이 더 치밀하고, 방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정확히 짚어보면 그 반대다.
내용만 많아졌지, 실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부분은 별로 없다.

영어를 아무리 공부해봐야 원어민을 절대 못따라간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을 본적이 있는가?? 그들이 자신보다 한국어를 잘한다고 하면 믿을것인가?
영어공부를 강조하는 것에는 그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
바로 한글과 한문을 공부할 시간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생판 낯선 꼬부랑 글씨를 갖다놓고 그거나 연구하라는 것이다. 니들은 한문을 배우면 안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음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이미 돌이키기 어려울만큼 바보가 되어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수많은 번역가가 존재하고, 번역서적이 있으며, 통역가도 있다.

왜 영어를 배워야하는가?? 글로벌시대라고?? 그렇다면 불어를 배워야하는 것이 정답이다. 더 나아가 라틴어를 배운다면 금상첨화라고 하겠다.
언제까지 휘둘리며 살텐가.....본인의 삶은 둘째치고 자식들....다음세대들에게도 똑같은 세상, 아니 더 참담한 세상을 물려줄텐가.....
귀찮다고 머리아프다고 팽개쳐버릴수록 당신네 삶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절대 눈감고 죽을 수 있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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