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백통 리서치 기관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아무 손도 쓸수 없도록 음성메세지가 나오고, 번호를 누르라는......ARS가 인바운드가 아닌 아웃바운드로 활용된 예는 사채업자나 매춘업자들 밖에는 없었는데....

일 때문에 전화벨에 민감하고, 회선도 여러개인데 이런 전화가 계속오면 머리가 터져나갈것 같다.

아마 배달집들은 난리가 났을 듯 싶다. 자동응답메세지이고, 본사라고 전화를 해봐야 전화는 안받는다. 보나마나 사무실도 주소만 따놓고 아무도 없는 곳일것이 자명하다.

왜냐면 나같은 놈은 가까이 있는 것이 확인되면 가서 뒤엎어버릴테니.....

가만히 생각해 보니 경기도 남부지역은 서울 북부에 해당 회사가 있다고 나올테고, 경기 북부지역은 서울 남부에 해당 회사가 있다고 나올 것 같다.

그래야 가보는 사람이 없을테니.....

구리에서 여의도는 상당히 먼 거리다. 정말 내친김에 가서 다 뒤엎고 싶지만.....아마 좀 더 심해지면 진짜 갈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전화가 정말 여론조사이냐가 문제다.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이다. 변질된 선거운동.

국회의원 연금법을 통과시킨 것과 같은 범정치권의 선거운동인 것이다.

길거리 유세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찌라시는 보는 앞에서 버려버리니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전혀 반갑지 않다.

지난 서울 시장 선거때 SNS로 투표율 재미를 보더니 이젠 전화기로 장난을 친다. 전화는 받는다는 점을 악용하여 선거에 참여하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이런 전화에 분통을 터뜨린다. 일반 회사원들보다는 정치인들, 국가기관, 재벌들의 횡포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겐 투표라는 것이 손톱의 때만큼의 가치도 없다. 이 나라는 주권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의 투표는 그냥 인기투표에 불과하다. 이런 것을 내가 왜 해야하는가?

투표거부를 종용하면 선거법위반이라고 법을 만들어 놓은 국개의원들......

투표를 할 권리가 있으면 거부할 권리도 있는 것이다. 이것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인간쓰레기들.......

난 4월 11일을 잊지 않을것이다. 스팸전화로 고통을 안겨준 너희들을 어찌 잊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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