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눈에 보이는 풍경과 그것을 사진으로 담아냈을 때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사람마다 시력의 차이도 있고, 카메라 렌즈는 사람의 망막을 따라오지 못하며, 필름은 일정량 이상의 빛 만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필름을 거의 쓰지 않고 디지털카메라를 많이 사용하는데, 디지털카메라는 필름에 비해 화소수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화를 했을때, 특히 큰 사이즈로 인화했을 때 선명도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

청출어람이라는 말도 있지만 부모만한 자식이 없다는 말도 있다.

카메라와 필름으로 사람이 볼 수 없는 x선, 감마선 등을 찍을 수도 있지만, 가시광선을 인식하는 부분과 명암을 인식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람의 홍채를 절대 따라올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풍경을 사진기에 담아도 현상을 하거나, 모니터로 담아도 실제 눈으로 보았을 때의 색감과 감동이 그대로 전달 될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부분을 이해했다면, 사진을 보는 눈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직접 눈으로 보고, 그것을 사진으로 담아내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실제 느낌과 사진에 담았을 때의 느낌, 그 차이를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 차이점을 생각하고, 고민하고......사진을 바탕으로 실제 그 모습을 상상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 풍경을 사진에 담고, 그 풍경과 사진의 괴리감을 정확하게 이해한 사람이라면, 사진만 보더라도, 사진에 표현되지 않는 실제 풍경을 상상하고, 즐길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난 왜 여지껏 사진과 사진기 탓만 했을까.....왜 눈에 보이는 것처럼 담아내지 못한다고 불평만 했을까.....

우리는 사진이라는 틀안에 갇혀, 사진기라는 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져.......쓸데없는 불만과 불평 속에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비단 사진의 문제뿐이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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