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9백페이지에 이르는 막대한 분량.....
사람들 이름도 익숙치 않았고.....
번역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도 좀 그렇긴 했지만.....
방대한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 하나....
새 애플 사옥을 구상하면서 잡스가 강조했던것....
직원들은 서로 자연스럽게 만나야하고, 프리젠테이션이나 보는 회의는 필요없고, 서로 얼굴 맞대고 의견을 조율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최고라는........
이 부분에 상당한 공감을 느꼈다....
모든 업무처리는 대면을 통해 해결하려 했던 내 모습, 내 생각과 부합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상 대기업의 회의는 회의가 아니라, 보고에 그치고 있다.....
그 보고서 때문에 밤을 새고 그런 미친짓들을 하는 것이다....나도 했었지만...
혹자들은 보고서의 중요성을 논하는데 그건 씨급 직원들과 일할 때 필요한 부분이다.
잡스가 내세운 에이급 직원들로 셋팅 된다면 수십장에 이르는 보고서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텍스트의 전달력은 대면하여 대화하는 것에 비해 형편없이 낮기 때문이다.
회의와 토론은 조직의 필수요소이며, 최종 승자(?)는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의, 토론에 대해 더 많이 준비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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