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음식에 관련된 잘못된 지식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정설화되는 경우를 보게된다.

그중에 하나가 한상문화고 그릇 하나에 몇명이건 숟가락을 동시에 담그는 것이다.

비위생적이며 감염의 위험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분명 지양해야할 부분이다.

그런데... 그 이유를 알고 명확히 설명하는 사람을 못봤다.

그릇하나에 여러사람이 숟가락을 갖다대는것은 일제치하, 6.25 동란이 원인이 된 것이다.

일제말기 일본군은 전쟁물자보급을 위해 가정집의 쇳덩이는 모조리 약탈해갔다. 솥, 놋쇠그릇, 수저까지 모조리 쓸어갔다.

이 상황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 정확하게 각자 음식을 덜어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

대충 나뭇가지 꺾어다가 젓가락을 만들고 숟가락을 만들어 썼다.

그릇이 없으니 큰 양푼 등을 이용해 음식을 담고 모여앉아 숟가락을 같이 담글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6.25를 겪는다.

찢어지게 가난한 상황에 그릇을 살 수 없음은 자명한일

역시나 그릇하나에 다같이 달라들(?)수밖에 없었다.

수저를 같은 그릇에 담그는 일은 문화가 아니라 물자부족으로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는 일일게다.

그나마 수저를 사용해서 망정이지 손으로 음식을 먹는 문화였다면 큰 그릇에 음식 담아두고 이사람저사람 손이 드나드는 광경(?)이 벌어졌을꺼다.

숟가락이 없어 젓가락으로만 식사를 해야하는 상황을 보고 젓가락만 사용하는 식문화라고 하지 않는다.

군에서 2년넘게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해서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냥 없으니 못쓴것일뿐

음식을 한군데 놓고 다같이 수저를 담그는 것은 문화가 아니라 특정상황에 벌어진 어쩔수 없는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는 일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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