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나라의 큰 일들에 60갑자를 앞에 붙여서 해당연도를 기억하게 했고

20세기 들어서는 날짜를 붙여 그 사건을 기억하게 했다.

미국의 9.11을 제외하고라도

12.12사태, 4.19의거, 5.16쿠테타 등등

3.1절도 있고 8.15 광복절도 있고

좋은일이건 슬픈일이건 연호, 날짜를 사용했는데

언제부턴가 이것이 사라졌다.

왜??

날짜가 붙어있으면 사건에 대해 더 잘 기억하고, 그 날짜가 매년 돌아올때마다 반복해서 떠올리고

그러다보면 잊지 않고 각인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있는 지배층은 사건에 날짜를 붙이지 않았다.

그저 지역명, 건물명, 선박명 등

사람들이 "세월"이란 단어를 밥먹듯 사용하지만...

'세월호' 는 잊어버리게 되고 그 느낌이 둔해지게 될 것이다.

세월호사태라는 단어보다는 4.16 침몰사건 이라는 명칭이 더 낫지 않을까??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6.29붕괴사건으로 명명했다면 성수대교가 무너진 날짜를 붙여 10.21교량붕괴사건으로 명명했다면

서해훼리호 침몰사건을 10.10침몰사건이라 명명했다면

그렇게 했다면... 어쩌면....

이번 4.16침몰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것이다.

우리가 큰 사건사고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엔 이런 이유가 숨어있다.

그 어떤 대통령도, 그 어떤 국개의원도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국가는 나와바리고, 국민은 빵셔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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