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역대 대선, 총선 투표율을 한번 보시죠.

 

대선 투표율

 

구분 투표율
2대 88.1%
3대 94.4%
4대 97.0%
5대 85.0%
6대 83.6%
7대 79.8%
13대 89.2%
14대 81.9%
15대 80.7%
16대 70.8%
17대 63.0%

 

총선 투표율

구분 투표율
19대 54.20%
18대 46.10%
17대 60.60%
16대 57.20%
15대 63.90%
14대 71.90%
13대 75.80%
12대 84.60%
11대 77.70%
10대 77.10%
9대 71.40%
8대 73.20%
7대 76.10%
6대 72.10%
5대 84.30%
4대 87.80%
3대 91.10%
2대 -
1대 95.50%

 

먼저 총선투표율을 보시죠.

 

15대부터 가관이죠??

 

언제인지 알려드리죠.

 

1996년도 총선입니다. 김영삼정권이었죠.

 

그리고 정말 말도 안되는 18대 보이시나요??

 

2008년도 입니다.노무현정권말기죠.

 

그리고 대선을 봅시다.

 

16대 노무현, 17대 이명박입니다.

 

왜 저렇게 낮아졌을까요??

 

해방과 6.25동란을 거치고

 

독재를 지나 13대 노태우 당선될때...

 

김영삼,김대중 양김이 하나의 후보단일화를 이뤄냈고,

 

김대중이 뒷통수치며 단일화를 깼고....

 

결국 노태우 당선...

 

그리고 14대 김영삼.

 

군출신 대통령의 시대에서 벗어난 문민정부.

 

하지만 군부보다 못한 결과가 나오고

 

15대 김대중

 

그는 다를것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지지해줬건만...

 

결국 똑같다 못해 더 지저분했고

 

16대 노무현

 

정치적 기반없이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위험해지고, 망가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고

 

17대 이명박

 

이놈저놈 바꿔봐도 다 안되니 너나 해봐라 해서 당선됐지만 역시나 답 없고...

 

국민들은 사람을 바꿔보면서 학습을 하게 됩니다.

 

'아~ 바꿔도 똑같거나 더 심해지는구나.'

 

그 뒤로 투표율이 곤두박질 칩니다.

 

총선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억하십니까?? 열우당??

 

날치기를 욕하던 그들, 더 심한 날치기를 보여줬고,

 

몸싸움을 비판하던 그들, 더 심한 몸싸움을 보여줬고...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관심이 전혀 없다는 것을 눈치채는 사람들이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새로운 카드를 꺼내게 됩니다.

 

잠자는 표를 끄집어내 자신들의 표로 만들자는 생각...

 

하지만 그것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임은 예상하지 못한듯 합니다.

 

그 표들이 다 자신들에게 올 것이란 착각을 한 것이죠. 어쩌면 자신들의 표로 만들수 있다는 자만심이 너무 강했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투표율이 올라갔지만 낙선하고 맙니다.

 

요즘 말로다가 멘붕이죠.

 

투표 거부권자였던 제가 오늘 투표를 했습니다.

 

박후보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찍었습니다.

 

문재인의 당선이 최악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죠.

 

그리고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들을 쓰레기로 만들어버린 그들의 행태가 못마땅했습니다.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을 쫓아낸 이들은 민주당인데, 사정사정해서 돌아오게 만들지는 못할지언정...

 

되려 큰소리치고 호통을 치다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그들은 잠자던 제 표를 깨우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편을 향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열지 말아야할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선 필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비겁하다는등의 비하발언은 삼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저는 왜 투표를 하지 않았을까요? 일단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의견을 밝힌 후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도 설명해 드리도록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은 다들 아시다시피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이 의원석 과반수를 넘겼습니다. 항간에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새누리당의 안정적인 의원석 확보가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분석하셨고, 많은 분들이 그 원인에 대한 논점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았습니다.

 

먼저 링크된 동영상을 감상하신다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며, 또한 이 글은 다 읽지 못한다고 하시더라도 동영상은 꼭 보셨으면 합니다.

 

 -마우스랜드 -1962년 캐나다

http://asher-tech.tistory.com/116

 

온라인 VS 오프라인

 

 - 이번 선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대결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저는 컴퓨터업계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보다 인터넷 상주시간이 긴 편입니다.

많은 사이트들과 언론보도에서 민주당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언론도 유권자들도 투표를 종용하고 지역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양상을 띠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저는 이렇게 진보와 보수로 분류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만) 보수세력은 인터넷,언론을 접하지 않는 것일까요? 보수세력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정치이야기를 하는 것 말고는 인터넷이나 언론의 이야기는 전혀 귀기울이지 않는 것일까요?

그럴리가 없겠죠? 물론 연세아주 많이드신분들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투표를 꼭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세상을 바꾸자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진보세력이었습니다. 민주당이 되겠죠. 그런데 투표를 해야한다고 주장은 했지만 세상을 바꾸자고 이야기했던 보수세력은 보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이 되겠죠......

 

진보는 그 이름에 맞게 앞장서서 투표를 종용하고, 세상을 바꿀것을 강하게 외쳤고, 온라인상에서 이들의 입김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보수는 온라인상에서 거의 보질 못했습니다. 게시글은 커녕 댓글에서조차 그들의 모습은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간혹 빨갱이,종북 등 운운하는 광인들은 보았지만요......설마 보수가 모두 이들이라는 생각은 안하시겠죠?

 

이것이 전부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선거결과를 놓고 보자면 이런 부분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구요. 정보화시대고 인터넷강국이라는 나라에서 온라인이 오프라인에 밀려버린 형국이 나와버렸단 이야기지요.

 

바꿔보자 VS 지겹다

 

 - 이것은 보수와 진보의 이야기일뿐 아니라 투표참여 가부의 이야기도 됩니다.

'바꿔보자'는 진보를 의미합니다. 이명박정권에 지쳤고, 여당에 지쳤다. 이제 좀 바꾸자. 바꾸어서 세상을 더 살기좋게 바꾸자. 현 정권을 심판하자. 뭐 이정도가 되겠죠?

그렇다면 '지겹다'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총선은 나랏일을 볼 사람을 뽑는 일인데 이것이 언제부터 편가르는 전쟁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치인들이야 그렇다고쳐도 일반 유권자들까지 편가르기가 심해진 것을 보면 속이 답답해 터질듯 합니다. 진보세력은 보수세력을 헐뜯으며, 야당은 여당을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똑같습니다.

똑같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놈저놈 다 똑같다는 얘기겠죠. 그 밥에 그 나물이고 검은고양이냐 흰고양이냐의 차이라는 것이죠(고양이는 위 동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것입니다.)

 

즉, 누구를 뽑아도 똑같다는 것입니다. 소속 정당만 틀릴뿐 다 똑같은 놈들이고 그 중 아무도 국민에게는 관심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제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인데요. 이것으로 투표안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대충 이해할 수 있겠는데, 보수에 표를 던진 사람들은 이런 사고를 갖고 있지 않다고 보시진 않는지요? 제 생각은 그들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현재 인터넷에서 진보를 외치는 분들보다 더 나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현대사는 둘째치고 몇년전을 기억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열린우리당 기억 안나시나요? 기존 정권을 심판할듯이 나와서 오히려 그들보다 더 지독했고, 더 파렴치한이었으며, 더 날강도들 이었습니다. 보수를 지지한 이들중 상당수가 이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진보세력은 이것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이거나, 잊어버렸거나, 잊어버린척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이젠 좀 바꿔야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가진 국민들을 그들이 이용했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 지쳐버린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봅니다. 그리고 바뀌면 또 같은 과정을 겪어야하기 때문에 보수를 선택했다고 보구요.

 

인정에 호소 VS 인정을 공격

 

 - 보수세력은 인정에 호소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잘못했다. 미안하다. 이제 잘하겠다. 개혁하겠다. 물론 다 뻥이고 거짓입니다.

 투표를 안하는 것은 배신자다. 투표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는 일이다. 투표를 하지도 않으면서 정치이야기 하지 말아라. 투표를 하지 않으면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제 기억에 이런 인심공격성 발언을 즐겨했던 사람들은 진보였습니다. 투표인증샷도 그러했구요.

투표로 세상이 바뀔 수 없는데 그것을 강요하고, 거부하는 사람을 치부하며, 1,2년에 한번하는 투표했다고 갖은 생색은 다 내고 마치 큰 일을 하는 사람인 것처럼 자랑하고 과시하던 분들이 대부분 진보였다는 말입니다.

표현이 다소 거칠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인 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런 모습에 저처럼 기분나빠하고, 괴씸한 생각이 드신 분들이 꽤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는 투표 안하지만 만약 하게된다면 보수를 찍습니다. 인물,공약 이런거 안보냐구요?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다 똑같은 놈들이라구요.

그럼 다 똑같은 놈들인데 진보 찍어주면 안되냐구요?

네 안됩니다. 안그래도 시끄러운데 당선되면 더 시끄럽고 기고만장해져서 도저히 눈뜨고 봐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투표를 안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당연히 보수를 찍게 됩니다.

 

과거의 기억 VS 현재의 기억

 

 - 잠깐 언급했던 열린우리당 기억하십니까? 날치기를 욕하고 몸싸움을 마다않고, 울며불며 부당함을 주장하던 그들......어땠습니까? 똑같이 날치기하고 완력으로 막고, 차마 입에 올리기도 더러운 싸움질을 해대지 않았나요?

이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진보를 꺼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진보를 밀어줬건만 국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더 큰 고통과 더 큰 실망 뿐이었으니까요. 이제 안그런다구요? 지금은 그런일 없을꺼라구요? 물론 그것이 진실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잘 안믿습니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은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죠.

지금 이명박정권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잘한일보단 잘못한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구요. 그래서 이 정권을 심판하려하고, 새로운 정권으로 교체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 진보의 뜻임을 잘 압니다.

틀린말 없습니다. 지금의 정권은 정말 실망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진보세력이 정권을 잡는다하여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죠.

 

언급된 모든 내용은 제 개인의 사견입니다. 사실일수도 거짓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선거결과에 대해 참패니 억울하다느니 이런 글들 보면 씁쓸합니다. 진보가 졌을뿐 국민이 진 것은 아니니까요.(국민은 결과에 상관없이 항상 집니다.)

사람들이 정치를 보는 시각이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진보,보수라고 밖에는 설명하지 않는 현세대가 한심스럽기까지 하구요.

그럼 무엇을 해야하느냐구요?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세상이 안바뀐다구요?

 

정치는 시대흐름에 항상 뒤쳐집니다. 사회의 흐름이 바뀌면서 정치도 바뀌게 됩니다.

우리는 오백년의 왕정을 거쳐, 일제치하를 경험했고, 신탁통치에 이어 6.25동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민주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민주국가가 아닙니다.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이야기는 이제 더이상 현실이 아닙니다.

지금이 시대는 소비자주권시대로 변했습니다.

신자유주의, 물질만능주의시대입니다. 국민의 투표가 아닌 소비자의 올바른 소비문화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상 제 글을 마칩니다. 정말 이나라 이민족 미래에 관심이 있으시다면.......여기에 다 적지 못한 이야기들과 결론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해드린 글을 천천히 읽어보실길 바랍니다.

 

또 이글을 읽고 진보니 보수니 빨갱이니 머 그런 말로 서로 상처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우리는 정치인들의 놀음에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유권자끼리 또 상처를 덧내는 일은 하지 말아야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asher-tech.tistory.com/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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