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담배를 꼬나물고 옆에서 담배끄라고 말씀하시는 어른께 맥주를 들이부어버리는 사람....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면서 옆 어르신이 담배끄라고 하니 박박 대드는 사람.......

버스 사고로인해 시간을 허비한 고객이 아버지뻘되는 어른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하는......

 

가장 흔한 반응은 '저사람뭐야?', '뭐 저런사람이 다있냐' , '사회에서 매장시켜야해' , '세상이 어떻게 될라고....'

대충 이정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내용은 따로 있다.

 

사회가 각박해지고, 산업화,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정서가 매말라가고, 정신병을 앓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었다. 싸이코패스에 소시오패스에 된장녀, 담배녀, 맥주녀, 무릎녀, 막말녀 등등 정상으로 보기엔 힘든 사람들이 눈에 자주 띄게 되었고, 사람들은 자꾸 움추려들게 되었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자.

조선시대, 고려시대에 이런 쓰레기들이 없었을까? 고대로마, 그리스시대에는 막말녀가 없었을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는 인류역사와 함께 공존해왔다.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지금의 사회가 더 문제가 많아보이고, 쓰레기같은 인간들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영화 '친구'를 보면 후반부에 장동건이 백주대낮에 칼부림의 희생양이 되는 장면이 있다.

현재도 아니고 수십년전의 일이다. 요즘 이런일이 있을까?

산적들이 산길을 가는 사람들을 칼로 위협하고 부녀자를 희롱하며, 금품을 빼앗고 행여 대항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자리에서 목을 베거나 배에 칼을 꽂았다. 요즘 이런일이 있을까?

물론 토막살인이 일어나고, 강간사건이 터지고, 강도사건이 발생한다.

 

수백년전 주막에서 낮술을 먹고 행패부리는 젊은이가 없었을까? 그를 제지하는 어른에게 행패를 부리는 일이 없었을까? 어린아이들 여럿이서 한적한 길을 가는 여성을 덮쳐 금품을 빼앗고, 겁탈하는 일이 고려,조선시대에는 없었던 것일까?

 

지금이 세대가 주거환경변화와 미디어의 발전 덕(?)에 인성이 많이 메마르고 피폐해진 것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착한 아이들과 건실한 청년들이 많이 보이는 것은 필자가 대단히 긍정적이고 천성이 착해서 인 것일까? 블로그를 돌아보면 어느정도 짐작하겠지만 고지식하고 비판의 시각이 강한 사람이고 주변에서도 그런 소리를 많이 듣는 사람이다.

 

언제부턴가 티비와 신문, 인터넷에 빠져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를 악용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좋지도 않은 제품을 좋다고 속여 물건을 팔아먹는 일부터 별일 아닌 것을 대단히 선정적인 제목으로 소개해 큰 일처럼 부풀려 보도하는 일, 정말 극소수의 경우를 마치 지금시대가 그런 것처럼 보여주는 일 등등......

 

지금이 정보화시대라고는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쓰레기정보에 묻혀사는 시대에 불과하다. 정작 중요한 정보는 포털,대기업,정부,정치인의 농간으로 보여지지 않고,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일들과 거짓정보들만 보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들은 쓸데없는 일을 이야기하고, 쓸데없는 일에 관심을 가지며, 쓸데없는 일에 돈을 쓰고, 쓸데없는 일을 하며 산다.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기사나 인터넷 검색 1위 키워드에 낚일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정보를 찾기에 힘써야 할 것이다. 다 아는 이야기이며 굳이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를 되묻는다면, 그냥 묻지말고 계속 티비나보고 쓸데없는 정보에 싸여 계속 살던대로 살라는 말밖에 해줄 얘기가 없다.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 각각의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누가 대신 돈벌어다주는 것 아니고, 누가 대신 인생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대신 애들 키워주는 것도 아니다. 조금더 생각하고, 고민하고, 움직이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결과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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